지붕위의 바이올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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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테프카’라는 러시아의 작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이 공연은 러시아에 살고 있는 유태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곳곳이 부서져 곧 무너질 것만 같은 입체적이고 상징적인 지붕, 안과 밖이 구분되지 않는 무대, 무대 전체를 뒤덮고 있는 낙엽들, 그리고 곳곳에 서있는 앙상한 나무가 어우러진 무대는 너무나도 아름다웠지만 동시에 외롭고 쓸쓸하기도 하였다. 그 모든 것이 러시아의 작은 마을을 나타내는 동시에 그 당시의 유태인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저 지붕 위의 바이올린 연주자, 왜 저렇게 위험한 곳에서 연주 하냐고요?
그건 바로 이 아나테프카가 우리의 고향이기 때문이죠.』

고향을 지키고 전통을 지키기 위해 애쓰며 살고 있는 아나테프카 사람들의 모습은 조금은 지나치게 고집스럽기도 하다. 전통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지붕 위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연주자를 보며, 아빠들도 엄마들도 그리고 아들과 딸들도 전통을 지키고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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