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자들의도시 서평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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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눈이 멀었다는 것은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대하여 인간의 ‘외면’을 의미하기도 한다.
책에서 그 외면에 대해 보여주는 구절이 등장한다.
<가장 심하게 눈이 먼 사람은 보이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은 위대한 진리예요.>
요즘은 묻지마 살인이나 폭행 같은 일들이 자주 뉴스에 등장하곤 하는데 아무도 가해자를 신고하지 않아서 피해자는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뉴스를 보았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면서 동시에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내가 나서서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에 이 책은 눈이 있지만 스스로 보지 않으려고 하는 현대 사회를 잘 반영해준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이 시대에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유일하게 눈이 보이는 사람인 ‘의사 아내’이다.
그녀는 이 시대에 살아가는 소수의 정의로운 사람이자 인간성을 지킨 사람이다.
자신은 눈이 멀지 않았음에도, 백색실명증이 전염병이라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눈이 먼 의사를 돌보기 위해 <나도 데려가야 할 거예요, 방금 눈이 멀었거든요.>라며 자진하여 수용소에 같이 들어가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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