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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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새러 워터스의 속고 속이는 배신 드라마인 '핑거스미스'가 박찬욱 감독의 손을 거쳐 아름다운 로맨스로 만들어 지는 영화이다.
먼저 이 영화의 구조는 굉장히 흥미롭게 짜여 져 있다고 볼 수 있다.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 등장하는 장면은 2부나 3부에 와서 반복되거나 보완되면서 완성이 되어간다.
영화가 다 끝나야 각 신들이 비로소 퍼즐처럼 맞춰지는 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이 영화는 기승전결이 있다기보다 순조롭게 진행이 되다가 마지막에 하나의 덩어리처럼 다가오게 된다.
이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아닌 뒷배경에 대해 떠들어 보자면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라는 영화를 스토리 위주의 영화가 아닌 영화적 미학을 추구하며 만들었던 것 같다.
섬세하게 구성된 모든 영화 요소들, 즉 연기자들의 연기, 분장, 의상, 조명, 배경음악, 무대장치 등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소소하게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고 한국의 1930년대, 신민지 시대를 시대배경으로 잡았던 박찬욱 감독은 일본식과 서양식이 혼재된 대저택과 서양식 서가, 일본식 다다미 양식의 서재, 화려한 의상들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려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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