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별곡 다르게 읽기, 보고서
- 최초 등록일
- 2016.06.16
- 최종 저작일
- 20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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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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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동문서답으로 들리겠지만 열녀 또한 고독한 존재였다. 사랑하는 임이 없는 날이면 외로웠고, 혈기가 왕성해져 정욕이 차오른 날도 많았을 것이다. 남성이야 첩을 두거나 정 도리가 없으면 기생집에 방문해 잠시나마 상사의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겠지만 여성의 경우엔 사정이 달랐다. 고독을 이겨낼 방도가 없어 엽전이 닳을 때까지 굴렸다는 어느 열녀의 이야기처럼 조선시대 여성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참고 또 참을 따름이었다.
남녀가 서로 7세가 되면 자리를 같이 하지 않는다는 ‘남녀칠세부동석’과 아내를 내쫓는 타당한 명분이었던 ‘칠거지악’ 이라는 말만 들어도 당시 조선시대가 얼마나 여성에게 부당하고 가혹한 시대였는지 유추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오직 한 남자만 섬기어야 한다는 ‘일부종사’의 규율은 과부가 되었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여자에게는 강력한 사회적 구속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게 조선중기인 18세기 중반부터 유교적 이데올로기는 더욱 강해졌다. 심지어 성종 16년에는 ‘재가녀 자손금고법’이 공포되기도 했다고 한다. “실행 부녀와 재가녀의 소생은 동반·서반직에 다시 등용될 수 없다.”
참고 자료
작자미상, 「상사별곡」, 『역대가사문학전집』, 임기중 옮김, 1998.
허미경, 기사 「조선시대 열녀는 ‘강요된 비극’」, 『한겨례』, 2014.
손종흠, 「고전시가 미학강의」, 『앨피』, 2011, 146쪽.
작자미상, 「상사별곡」, 『역대가사문학전집』, 임기중 옮김,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