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체스판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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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체스판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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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세계를 평화롭게 여러 나라들이 어우려져 살아가는 지구촌이라고 과연 정겹게 표현할 수 있을까. 국가의 원수들이 만나 손을 맞잡으며 세계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서로의 이익을 견지하고 한 수 앞을 미리 내다보려는 패권싸움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어쩌면 자신에게 유리한 수를 두기 위해 물러나 다음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국제사회 전반에 지닌 파급력은 엄청나다. 냉전 이후 자유진영을 대표한 미국은 전쟁 이후 수많은 자유진영의 국가들의 재건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국제사회에서 인도적인 지원 역시 이어나가고 있으며, 때로는 이탈적인 국가들에게 여지없는 경고를 보내기도 한다. 이렇듯 세계질서의 모든 사건들은 미국의 영향력 하에 진행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미국의 직접적 개입이 없을지라도 혹은 미국과 지정학적으로 인접하지 않은 대륙일지라도 그 이면에는 미국의 영향력이 간접적으로 뻗쳐있는 사건들은 상당하다.
『거대한 체스판』은 미국의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을 지낸 국제전략가 브레진스키가 유라시아 대륙을 중심으로 미국이 현재에도 앞으로도 지닌 강력한 대제국으로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하지만 저자는 세계강대국으로서 그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미국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곳은 바로 지정학적으로 미국이 속해 있지 않은 유라시아 대륙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예로부터 항상 세계 권력의 중심에 위치한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나라는 중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이에 대응해야 할 방법을 논하기도 한다. 저자는 철저하게 미국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미국을 둘러싼 각 나라들을 어떻게 유리하게 움직여야 하는지, 즉 체스 말을 어떤 방식으로 두어야할 것인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러한 미국중심적인 입장의 저자의 의견은 이 책이 지닌 한계일수도 있겠지만 역설적이게도 상당히 거시적이면서 포괄적인 전략이라는 점에서 분명 가치 있게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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