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양과목 - 행운에 대한 기대, 바다를 푸르게 하라, 사랑의 향기 - 북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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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작품에 모두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국가’라는 소재이다. <행운에 대한 기대>에서는 주인공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국가의 어떠한 행위로 자신의 결과가 결정이 난다. <바다를 푸르게 하라>에서 해송과 연경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국가의 번영이다. <사랑의 향기>에서도 예경과 남편 리승진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예경이 국가의 번영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선언하며 주성국을 대하는 태도 때문이다. 세 작품 모두 소설 속에서 갈등의 양상은 다르지만 갈등의 이면에는 국가가 있다. 그런데, 이 작품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무엇인가 이상하다. 딱 꼬집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호한 느낌이 든다.

<행운에 대한 기대>라는 작품을 보면 주인공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결국 국가가 모든 것을 그에게 주었다. 주인공이 과거에 어린 시절부터 굳이 무엇인가를 얻으려 발버둥치지 않아도 국가에서 해 주었기에 그의 행운에 대한 기대를 합리화시키는 장면 또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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