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장마(윤흥길) 독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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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만 되면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이름을 내건 플랜카드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저 한국사 책을 통해서만 접하던 우리 민족의 상처를 소설을 통해 접하게 되면서 역사에 대해 수많은 해석을 내놓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윤흥길은 “장마”에서 6.25를 독특하게 인식한다. 6.25가 내전이라는 데는 이견을 달지 않는다. 그러나 윤흥길은 6.25를 좌우의 이념 대결이 아니라 자연적인 현상으로 본다. 윤흥길에게는 여름 내내 내리는 지루한 장마와 같은 자연현상이 곧 6.25 동란이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쟁이 시작되고 장마가 끝나면서 전쟁도 끝난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듯이 전쟁은 계절의 변화처럼 자연스럽게 왔다가 자연스럽게 갔다. 그래서 윤흥길은 정치적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내전의 상처를 드러내지 않는다.
주인공 동만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6.25의 비극과 상흔은 어린 동만의 눈에 의해 굴절 없이, 여과 없이 그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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