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피부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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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피부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피부는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의 이목구비를 나타나게 하여 타인에게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게 한다. 본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피부를 보고 당사자를 인식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본질인 것일까? ‘내가 사는 피부’라는 영화에서는 사람의 본질과 피부의 관계를 반전을 거듭한 복수의 비극으로 나타내고 있다.
로버트 박사 저택에는 커다랗게 명화들이 몇 걸려있었는데 그 중에는 반갑게도 수업시간에 배웠던 티치아노의 ‘우리비노의 비너스’가 있었다. 특히, 이 그림은 나체로 여자가 누워있는데 이것은 모니터 화면이 하나의 액자로 프레임화 되어 나체로 누워 있는 베라의 모습과 연결되었다. 또한, 영화 도중에는 분홍색 헝겊을 감싼 7명의 사람들이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Seven in Bed라는 작품도 볼 수 있었다. 루이스 부르주아는 실과 바늘을 이용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하는 데 실과 바늘, 천 등이 이 영화와 상당한 연결 고리가 있다고 생각되어서 영화에 참 걸 맞는 미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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