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지식탐구] 제1장-탐구문제 풀이

목차

없음

본문내용

<< pp.29~31 - 이원성 >>
♣ 다음 자료를 읽고 ‘언어의 이원성’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① 헬렌 켈러가 말을 배우면서 어떤 점에서 가장 곤란을 느꼈는가? 언어의 이원성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설명해 보자.
- 헬렌 켈러는 병으로 시각과 청각을 잃은 장애를 가진 인물이었다. 다행히 헬렌은 신중하고 끈기 있는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 유일한 인식의 창구인 촉각을 통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암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우리의 언어에는 의미(내용)가 있고 그 의미를 표현해 내는 소리(형식)이 있다.(→이원성) 우리가 처음 말을 배울 때는 말소리를 이용하여 의미와 소리로 말을 배우게 된다. 모든 말을 배울 때 소리 정보로 어떤 정보를 얻고 그 기호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보고 그 말을 알게 된다. 어떤 것의 사진(시각)을 보고 소리 정보(청각)와 연관시켜 말을 배우게 되어 기호의 의미와 소리(기호의 표현)가 결합하여 배우게 된다. 그런데 헬렌 켈러는 시각과 청각에 장애가 있었으므로 기호를 표현하는 소리를 듣지 못할뿐더러 그 정보를 나타내는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으므로 말을 배우는 데 매우 힘들었다. 다행히 촉각은 느낄 수 있어 소리 대신 촉각으로 낱말을 배웠지만 상상력으로 그 낱말과 말의 대상을 연결하기에는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즉, 헬렌은 촉각에 의한 상상력으로 기표와 기의를 파악해야 했으므로 매우 곤란을 느꼈을 것이다.
즉, 언어의 이원성 개념에서 볼 때 헬렌이 말을 배우면서 곤란을 느꼈던 것은 ‘의미’ 와 ‘소리’가 제대로 결합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리와 의미가 결합하지 못하면 자료에 나온 글처럼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꽃의 향기나 태양의 따뜻함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단어와 의미가 결합하지 않으면 온전한 언어가 될 수 없다. 그녀에게는 소리와 의미의 연결은 불가능한 채, 단지 문자와 의미의 연결만 불완전하게 가능했던 것이다. 따라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질을 이해하는 것보다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추상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웠을 것이다.

참고 자료

김광해·권재일··임지룡·김무림·임칠성(1999), 『국어지식탐구』, 서울: 도서출판 박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