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박종화의 흑방비곡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3.07.06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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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처럼 박종화는 가슴속에서 숨쉬고 있는 슬픔을 애절하고 비장한 어조로 표현했던 것 같다. 그 당시의 대부분의 문인들이 그랬듯 암울한 시대현실에 대한 자각과 아픔을 표현하고 있으며 갈곳 잃고 방황하는 지식인의 고뇌가 그려져 있는 듯하다. 시 전체에 우울한 기운이 감돌고 어느 곳에도 정착할 수 없는 시인의 아픈 심정이 느껴진다. 어디선가는 종서리가 울어오는데 길을 걷고 있는 화자는 저녁이 다 되어도 길 위에서 시름을 자아내며 서성이고 있다. 해가 저물어 어둠이 거리를 싸고 도는데 사람의 물결은 가도가도 끝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화자는 그들에게 당신네들은 무엇을 가지러 오셨나잇가 하며 묻는다(1, 2, 3연). 여기서 화자는 길위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디론가 끊임없이 가고 있는 걸 지켜보며 그들에게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묻고 있다.
화자는 그 어느 곳에도 정착할 수 없고 합류할 수 없었던 상황의 외로운 사람인 것 같다. 4연을 보면 '삶의 쓴맛', '무상의 노래', '생의 허위'라는 시어가 등장한다. 이런 것들로 보아 작가는 삶에 있어 자조와 냉소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계속해서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보았던 것은 아닌 것 같다. 5연에서부터 타인들에 대한 슬픔 어린 애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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