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월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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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본 비디오는 화질이 좋지 않아 집에 와서 비디오를 빌려다가 다시 한번 보았다. 이 비디오는 세 편의 에피소드를 같은 집을 배경으로 22년 간격으로 나열해 놓은 작품이다.
처음 장면부터 심상치 않았던 이 영화는 영화를 보고난 후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평소 낙태라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던 나는 시대적인 배경에 따라 낙태가 어떻게 사회문제로 인식되어져 왔는지 알 수 있었다.
낙태반대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을 정신없이 잡았던 카메라 앵글은 어느 집의 창문으로 그 초점을 옮기게 된다. 때는 1952년, 첫 번째 에피소드는 간호사 클레어의 얘기이다. 그 당시에는 임신중절 수술이 불법이였는데 주인공 클레어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민하게 된다. 그것도 죽은 남편의 동생과의 우발적인 관계로 인한 것이라 그녀에게 임신은 더더욱 괴로운 일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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