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EBS 자본주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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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자본주의’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은 사뭇 도전적이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담론의 거대함은 차치하고서라도, 그것의 정수를 짚어냈다는 저자의 자신감이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을 전공한 저로서는 ‘그래, 얼마나 잘 썼는지 한번 보자’ 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고 보자는 마음은 곧 사라졌습니다. 책을 반쯤 읽었을 때에는 이것이야말로 천기누설(?)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있었지만, 대학에서 공부했던 똑같은 경제학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조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가치 중립적일 뿐만 아니라 전혀 정치적이지 않을 것 같던 경제학의 경험 법칙들을 이용해서 자본주의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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