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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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영화를 시청하기 전 미리 어떤 내용을 담은 영화인가를 조사해보았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사랑이라는 소재를 가진 작품인데, 이 점 하나만으로도 나에게 상당한 흥미를 제공했다. 또한 교수님의 사만다 역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 연기가 정말 대단하다는 말씀 그대로인 그녀의 연기력과 영화 자체의 아름다운 영상미 때문에 영화에 좀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가 외로워 보이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주인공인 테오도르는 물론이며 에이미, 캐서린 등등 다들 외로워보였다.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심지어 컴퓨터고 편지를 작성) 대필 작가라는 주인공의 직업만 봐도 그렇고, 인물들이 살고 있는 시대의 문화를 보면 이동할 때든, 일을 할 때든, 각자가 이어폰을 끼고 생활 하는 모습에서 대화가 단절된 사회를 엿볼 수 있었다. 이어폰을 통해 사람과의 직접적인 교류가 아닌 메일을 통한 소통, 혹은 전화, 아니면 인공지능과의 간단한 대화만이 이루어진다. 다른 이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얘기하는 것이 줄었고, 사람들의 표정도 행동도 다양하지 못하다는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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