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보고 난 후 감상문

소개글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난 이후로 전 세계에서 쉰들러 리스트를 비롯해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주제로 한 홀로코스트 영화들이 다수 나왔다. 휴머니즘의 진정성을 외치는 예술이라는 찬사와 정치적 선전용으로 의도적으로 연출되어진 것이라는 비판 또한 받은 말 많은 장르인 홀로코스트 영화에서 유독 이 영화가 주는 감동이 크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홀로코스트 영화에서 모두 그러하듯, 모두들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인간애’ 라고 하는 데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는 관점, 해석이 획일화될 우려가 없지 않다. 그렇기에 나는 당연시되는 ‘나치에 만행’에 대한 주제가 아닌, 그 속에 담긴 쉰들러의 모습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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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는 오스카 쉰들러라는 인물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독일인으로 나치 당원이자 군 간부들과의 암적인 로비관계로 사업에 성공하는 기업가임에도 그는 자신의 재산을 털어 유태인 1200여명을 살려낸다.
사실 영화 속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쉰들러를 순수한 휴머니스트라 부르기 망설여진다는 것이다.
그는 마치 예수님같이 자신을 희생하여 인류를 구한 박애주의자 같지만 그렇다고 성인군자는 아닌, 여자와 술을 좋아하는 향락적이고 쾌락주의자이고 계산적이기도 한, 이중적 면모를 지녔던 인물이다. 사실 쉰들러는 처음에, 빈손으로 와서 전쟁의 특수효과로 돈을 두둑이 챙기려는 속물근성이 가득한 인물에 지나지 않았다.
자신의 회계사 이자크 슈텐과의 관계에서도 쉰들러는 그를 유태인 의 거대 자본을 끌어들이는 매개나 자기 사업의 실무담당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실제로 슈텐에게 감사를 표하는 "아버진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세가지가 필요하다고 하셨지. 훌륭한 의사와 자비로운 목사님, 그리고 뛰어난 회계사"라는 영화 속 대사는 대단히 현실적이고 이해타산적인, 그리고 물질만능주의적인 그의 의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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