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간호학실습 면담기록지(신체증상장애)

목차

1. 기술단계
2. 반성단계
3. 비판/해방단계

본문내용

1. 기술단계
몸이 또 조금씩 아픈 거 같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안 아픈 적이 없었다.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둘째를 출산하고 100일도 채 지나지 않아 수술을 했었다. ①지금은 이명이랑 잔뇨감도 있고 배도 아프다. 그리고 근 2년 동안 계속 하혈 중이다. 자궁암 검사도 해야 되는데 계속되는 하혈 때문에 검사를 받을 수가 없다. 얼마 전에는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하혈한 것들을 모아서 선생님께 보여드리기도 했었다. 다른 증상들도 그렇고, 건강상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이제까지 여러 번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원인을 알 수 가 없었다. 그래도 진료를 받고나면 불안한 마음이 싹 가셨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사실 나는 첫 아이를 낳고 나서 여러 번의 유산을 겪었다. 이 때 자궁도 많이 약해지고 7개월도 되지 않은 아이들을 화장시키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나는 주변에 병원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 꽤 많다. ②여동생은 00병원에 수간호사로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훨씬 싼 가격에 빨리 진료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전부터 내가 자꾸 연락해서 이 과 저 과 옮겨 다니면서 진료를 봤더니 창피하다고 싫어했다. 남편은 병원에 약을 납품하는 업체에서 일하고 제부는 의사다. 그래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니까 신경 쓰일 때 마다 알아봐달라고 자주 부탁했더니 나를 귀찮아하는 것 같았다. 이곳에 입원하면 협진해서 한 번에 볼 수 있다기에 쉴 겸 들어왔는데 아무래도 곧 여길 나가야 될 것 같다. 엄마는 내가 입원한 걸 못 마땅해 하신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남동생도 여기서 뭐하냐며 화를 냈다. ③나도 내가 여기 들어올 사람이 아니란 걸 아는데 어찌할 방법이 없어서 답답하다.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들이랑 있다 보니 내 정신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④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여기 선생님들 실력이 별로인 것 같다. 계속 지켜 보자고만 하고 내 정신이 헤롱해지는 약만 준다. 약만 처방해 주는 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기왕 자의적으로 입원한 거 며칠 더 진료를 받아보고 퇴원해야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