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나 아렌트' 에세이 (교수님께서 우수작으로 선정하여 전시되었던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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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61년 4월 11일, 셀 수 없이 많은 유대인들을 죽게 했던 칼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이 예루살렘에서 열렸다.
전 세계의 이목이 나치 친위대 중령이었던 그 한 남자에게 쏠렸다.
많은 흥미를 샀던 이 재판이 열리기 전, 많은 사람들은 제 2차 세계 대전 중 수백만의 유대인을 학살한 혐의의 아이히만이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에 대해 여러 가지 상상을 했다.
미국에서 교수직과 더불어 저명한 유대인 철학자로 활동하고 있었던 한나 아렌트 역시 그 중 하나였다.
그녀는 아르헨티나에서 숨어살던 아이히만이 납치되어 이스라엘 법정에 선다는 뉴스를 듣고 이 재판에 상당한 흥미를 가지게 된다.
아마 그녀 스스로는 독일계 유태인으로서, 히틀러를 피해서 미국으로 망명하였기 때문에 다행히 대량학살의 희생자가 되지 않았지만, 사실 그녀 역시 하마터면 그 희생자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었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재판에 참관하여 기사를 작성해 제공하는 조건으로 뉴요커 지에 참관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이는 받아들여져 그녀는 이스라엘 행 비행기를 타게 된다.
그녀가 비행기 안에서 상상한 아이히만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는 모두에게 수백만의 유대인을 학살한 책임자로 잘 알려져 있었으며, 그는 인류에 대한 범죄, 전쟁 범죄, 유대인들에 대한 범죄 등으로 기소 당해 있는 상태였다.
그의 기소 항목은 총 15가지나 되었으며, 어느 것 하나 가벼운 죄목이 없었기에 단 한가지만 유죄 판결이 나오더라도 사형이 확정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다들 그 재판은 아이히만의 악행을 벌하고,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끔 하며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재판은 생각했던 것 보다 순탄치 않게 진행되었다. “악의 화신” 이라 알려진 나치라고 하기에 그 장소에 나타난 아이히만은 너무나 평범하고 보잘것없어 보였던 것이다.
50대 중반 즈음에, 작은 키, 그리고 숱이 적은 머리카락을 가진 그는 정말로 너무나 평범한 중년 아저씨의 모습으로 법정에 나타났다.

참고 자료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N.p., 05 Jan. 2014. Web. 08 Oct. 2014.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한나 아렌트. N.p., 07 Feb. 2014. Web. 08 Oct. 2014.
악의 평범함에 대하여 - 영화 "한나 아렌트 어제보다 나은 오늘. N.p., 04 Feb. 2014. Web. 09 Oct. 2014.
아이히만 전범 재판 (출처: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 아이히만 전범 재판 : 지식백과. N.p., n.d. Web. 10 Oct.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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