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의미와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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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은 '나는 누구인가?'로 대체되는 의미를 말한다. '나에게의 너' 는 바로 '너에게의 나'로 귀결되므로 이는 수평적 관계로서의 동질성을 지니게 된다. 즉 너와 나는 '인간'이라는 존재로서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이성을 본질로 하는 존재라고 하였다. 한편 마르크스는(K, max)는 인간을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로서 사회적 관계의 총체 속에 존재하는 한 유기체적 부분으로 규정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마르크스는 인간은 '사회'를 기저로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너는 나와 함께 존재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내가 인간이기 위해서는 너는 나에게 필수불가결(必修不可缺) 의 요소인 것이다. 플라톤의 '향연'에 '안드로큐노스'라는 인간이 등장한다. 안드로큐노스는 남과 여가 한 몸으로 붙어있는 상태의 인간으로서 머리 둘, 팔 넷, 다리 넷 의 기이한 형상으로 하나의 몸통에 붙어있었는데 신의 노여움을 사서 남자와 여자로 각각 분리되어 평생을 제 반쪽을 찾아 헤매는 형벌을 받게 된 것이다. sex의 어원이 라틴어의 sexus(나누다) 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너'라는 존재의 탄생은 아담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며 아담에게서 취한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신 것이다. 상형문자로서 사람을 뜻하는 사림 인(人) 은 독자적으로 불완전한 존재로서의 사람은 자아와 타자의 상호결합에 의해 그 존재적 가치를 지닐 수 있음을 문자로 잘 표현한 것이다. 만약 타자가 없이 자아만 존재한다면 인간은 반쪽 삶만을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나와 너로 형성되는 인간의 본성은 어떠한 것일까? 맹자는 사람의 본성은 의지적인 확충(擴充) 작용에 의하여 덕성으로 높일 수 있는 단서를 천부의 것으로 갖추고 있다며 성선설을 주장 하였다. 한편 순리는 사람의 본성은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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