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악 낡은집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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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악의「낡은집」에서 고향의 의미는 과거에는 평화로운 공간이었지만 일본이 침략한 이후 식민지 수탈의 장소로 바뀌었다.
찻길이 뇌이기 전에 고향은 노루와 멧돼지, 족제비 등이 앞뒤 산을 마음 놓고 뛰어다니던 자유가 있는 공간이었다.
이 마을에 살던 털보는 당나귀에 곡식을 싣고 나르는 장사꾼으로 고향에서는 직업도 있고 후손에게 물려줄 집도 있는 안정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이 물자를 빨리 싣고 나가기 위해 만든 찻길이 생긴 후, 털보의 고향은 식민지 수탈의 장소로 변한다.
털보네 아들이 태어나도 팔아먹을 수 있는 송아지가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지 팔아먹어야 살 수 있는 극심한 가난 속에서 털보네 가족은 하루를 연명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게 살아간다.
가난 때문에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는 갖가지 무서운 전설들이 아이들 사이에 퍼져 가면서 시적화자의 동무도 언제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늘 가슴을 졸이며 자랐다.
그러면서도 시적화자의 동무는 희망찬 미래에 대한 도토리 같은 작고 소박한 꿈을 고향에서 키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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