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문명론> 신분제 해체과정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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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문명권의 각국, 중국·한국·일본·월남이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를 거쳐, 신분제 폐지과정을 통해 근대 사회를 어떻게 이룩하였는지 변화 과정을 알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1911년에 신해혁명을 겪고 과거제를 철폐하자, 신분제가 사라지는 것과 함께 '신사'가 없어졌다. 누구든지 다 평민이 되어, 평등한 근대사회가 이룩되었다.
일본의 경우에는 신분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町人'이 하던 경제활동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근대화했으나, 평등이 실현된 것은 아니다. 종래의 지배신분 '士族'을 이루고 있던 '무사'에게는 보수를 지불하지 않고, 신분상의 특권과 제약을 버리도록 해서, 도시에서 '町人'의 영역인 상공업에 종사하거나 농촌으로 가서 지주나 자작농이 되거나 각기 살길을 찾도록 했다. 그 점에서는 신분제를 청산한 것 같다.
월남은 근대화를 위한 개혁을 스스로 하지 못한 채 1860년대에 프랑스 식민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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