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아이를 찾습니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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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생의 모든 것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게 만들었던 그의 손을 비난하게 된다. 윤석은, 그는, 놓지 말았어야 할 상황에서 놔버렸기 때문에 문장처럼 그의 손가락 사이로 소중한 것이 빠져나가고 만다. 하지만 윤석은 손가락 안으로 다시 소중한 것이 들어왔음에도 그것을 제대로 움켜쥐지 못한다. 다시, 그 손가락 사이로 많은 것들이 빠져 나간다. 윤석과 미라는 쇼핑센터에서 아들 성민을 잃어버린다. 둘 다 각자의 일에 몰두하다 성민의 손을 놔버렸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 윤석과 미라 부부는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내려간다. 먼저 자신이 아닌 상대방 탓을 하며 서로를 깎아내렸고, 그 깍아내림이 이젠 자신의 내면을 향하게 된다. 결국 미라는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미쳐버리고 만다. 윤석은 그런 미라를 어디에도 보내지 않은 채 옆에 두고 있는다. 그러던 어느 날, 윤석에게 전화 한 통이 오면서 소설은 조금 더 깊은 내용으로 들어간다. 바로 오래 전 잃어버린 자신의 아들 성민을 찾았다는 연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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