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고전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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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TV드라마의 주 소재가 불륜으로 가득 찬 세태를 비판하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기사를 접하고 곰곰이 따져보니, 아침, 저녁드라마는 물론, 심지어 주말연속극까지도 불륜을 다루는 '불륜 드라마 전성기' 였다. 한 여배우는 불륜 소재의 드라마 속 비련의 여주인공을 열연하여 한국 주부의 공감대형성과 몰입을 이뤄내 재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어떻게 불륜이 이토록 큰 위력을 지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재가 된 것일까? 정말, 불륜이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인 것인가?
한 심리학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존재하며 그것은 보통 2년이라는 것이다. '사랑의 유통기한'은 진정한 사랑, 운명적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의 본능과 결혼이라는 사회적 관습이 상충되면서 '틈'이 생길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 '틈'을 비집고 올라오는 불륜은, 결혼이라는 관습이 존재하는 한 ,시대를 뛰어넘는 관심사가 될 수 있었으리라 짐작해 본다. 그러므로 이러한 불륜을 소재로 한 작품은 현대의 드라마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전 작품속의 불륜은 어떨까?

참고 자료

김규진,『러시아문학 입문』;월인, 2003
이철 외,『러시아문학사』;벽호, 1994
톨스토이 레프, 이철 역, 『안나카레니나』vol.1 ,서울; 범우사,2000
톨스토이 레프, 이철 역, 『안나카레니나』vol.2 ,서울; 범우사,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