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채식주의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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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최초로 맨부커 상이라는 유명한 문학상을 받았다는 추천 글을 읽은 적 있어,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어서 처음에는 굉장히 즐거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읽다보니 읽는 사람을 매우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읽기가 조금 괴로웠다.
처음 부분인 채식 주의자는 주인공 여자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문체 자체가 너무 감정을 밑으로 잡아끄는 느낌이어서 읽는 데 가장 오래 걸렸던 파트였다. 일단 남편이 너무 졸렬한 인간인데다 본인이 매우 인간적인 요소가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라고 강조 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불편했다. 아마도 작가는 이런 불편함을 일으키는 그런 사람이 우리 사회에 흔하고 보편적인 인간상이 되었다고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토론 할 때도 다 같이 말 했듯이 주인공의 남편은 감정이 상실 돼있으며 결혼도 사랑을 해서했기 보다는 그저 자신의 삶에 결혼이 필요해서 한 ‘나쁜’인간이지만 이제는 우리 사회에 흔한 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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