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채식주의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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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라는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이러한 제목을 가진 소설이라니 의아해했다. 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인가? 하는 의문도 들어 책 소개를 찾아보기도 하였다. 책은 뒤로 가면서 점점 암울한 분위기를 띄어 읽으면 읽을수록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뒷내용이 궁금하여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채식주의자는 기본적으로 세 개의 작품이 합쳐진 형태이다. 꿈을 꾸게 된 후부터 고기를 먹지 않는 영혜의 이야기 '채식주의자', 영상작가로 아내의 든든한 지원 덕택에 자신의 일을 마음 편히 할 수 있지만, 언제부턴가 새로운 자극, 무언가를 갈구하고 열망하는 소재와 대상을 찾을 수 없는 '민호'의 이야기 '몽고반점', 일생동안 장녀로써, 아내로써, 한 아이의 엄마로써만 살아가기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질 못하는 '지혜'의 이야기 '나무 불꽃', 채식주의자는 이 세 가지의 이야기 속에서 세 명의 주인공을 통해 사회 속에서 타인과 나와의 다름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기심을 거침없이 파격적으로 써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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