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기행문
- 최초 등록일
- 2016.11.25
- 최종 저작일
- 2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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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흔적처럼 붙잡은 연대(連帶), 그 곳 경주
갔다가 돌아와야 하는 곳. 불국토가 있고 신라인의 흔적이 있고 나와 동시대인들의 냄새가 무수한 길을 만든 곳. 까만 눈과 시큼한 가슴과 손에 맞는 펜을 들고 연대(連帶)의 떨림에 이끌리며 나는 그렇게 그 곳, 경주에 다가갔다.
가마 속에 앉은 그녀, 신라 여인의 냄새를 맡다
-첫 날(6.30) [(동남산) 보리사 석불좌상→보리사 마애여래좌상→부처바위→부처골 감실석불좌상]→[(낭산) 능지탑→중생사 마애지장삼존불→사천왕사터→신문왕릉]
5박6일의 경주 답사를 목표로 탑상 연구회 10명은 경주를 향해 출발했다.
창밖으로 몇 개의 릉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창틈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경주의 냄새를 맡아보려 했지만. 코끝이 아닌 폐 속까지 경주의 냄새가 퍼져버린 건 동남산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 경주시는 우리나라 제 1의 관광도시로서 상업과 서비스업이 발달하였다. 전체 취업인구 중 40%가 3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논이 경작지의 70%를 차지한다. 제조업은 중․소규모의 경공업이 위주이며 한국규조토공업(주)등 총114개 공장이 있다. 특히 초석유리공업이 유리하다.
<중 략>
불무사라고 씌여진 돌이 보이는 곳에서 왼쪽으로 10분쯤 걸어 올라가니 보리사라고 하는 작은 적이 나왔다. 대나무와 소나무로 둘러쌓이고 돌이 가지런히 깔린 보리사 오르는 길은, 반듯하고 편안해 보여 벌써부터 보리사 석불상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보리사 석불의 금이 갔던 광배는 붙여져 있었다. 볼에 근육이 있는 듯한 얼굴은 몸에 비해 더 사실적으로 다가왔고 고운 눈썹 선 만큼이나 편안했다. 특이하게도 광배 뒷면에는 약사여래상이 새겨져 있었다.
마애여래좌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우리가 길을 잘못 들어 무척 험했다. 헉헉대며 산길을 올라와서 마주친 마애여래상은, 힘들게 올라온 우리가 안쓰럽다는 표정일 뿐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보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서도 그 대상의 느낌이 많이 좌우된다는 걸 실감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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