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문 - 김소월 먼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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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후일’ 이 시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시를 접하는 개개인의 사연을 담은, 풍부한 시라고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 수많은 연인들이 만나고 헤어진다.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 들만의 사연, 그들의 추억이 이 시 한편에 모두 담겨있는 것이다. 이 시는 잊을 수 없는 사람을 애써 잊었다고 말하려는 안타까움이 서린 애달픈 심정을 노래한 시이다. 시적화자는 “옛사랑”을 아직 만나지는 않았지만, 다시 찾아올 때를 생각하는데, 만나게 된다면 ‘잊었다’고 말할 거라는 것을 노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헤어진 연인 사이에서의 복잡한 심정을 잘 표현하였다.
각 연마다 장면을 떠올려보면 「잊었노라」,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고 하면서 점점 분위기가 점층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머리와 마음은 잊지 못하면서 입술로만「잊었노라」말하겠다고 한다. ‘잊겠노라’도 아니고 벌써 예전에 잊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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