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들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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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들 내용을 읽어도 사실 보르헤스가 이미 기존의 서구중심적, 근대적 사고-이성적, 식민주의적-를 깨는 방식으로 글을 썼고(이것이 실제로 그것을 의도하고 썼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는 독자들에게 이 텍스트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나 역시 이 텍스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물론 보르헤스에 의하면 ‘제대로’가 있을 수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각 단편에서 보르헤스는 현실과 비현실을 섞어버리고, 악인과 의인을 섞어버리고, 또한 문장과 문장, 단어와 단어들을 서로 어떤 유기적이고 논리적인 의미를 가지도록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칭송을 받은 것은 그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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