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가 명분보다 중요하다

목차

1. 머리말
2. 『사기』의 인간군상과 명분과 실리의 추구
3. 명분론의 한계와 문제점
4. 실리가 명분보다 더욱 중요하다
5. 맺음말

본문내용

0. 주제 선정 이유
『사기』에는 다양한 인간상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에 「자객열전」의 예양과 형가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쳐 의리를 사수한다. 또한 ｢백이열전｣의 백이와 숙제는 효(孝)에 무지한 무왕의 주나라의 백성이 된 것을 치욕으로 여기고 인의(仁義)를 지키며 수양산에서 최후를 맞았다. 「소상국세가」의 소하는 자신의 임금인 유방 한 사람만을 위해 충성과 일생을 바쳤고, ｢항우본기｣의 항우는 최후의 순간에 과거 부하들을 위해 자신을 산화했다. 그리고 ｢인상여열전｣의 인상여는 조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하여 진에서 화씨벽을 사수하였고, 염파와의 불화설은 조나라의 발전을 위해 자신이 양보하여 해결한다.
또한, 실리를 중시한 자들을 보자. 「상군열전」의 상앙은 형명학을 통해 진나라의 부국강병이라는 실제적 목표를 달성하였고, 「여불위열전」의 여불위는 그의 막대한 부로서 진나라의 정치적 기반이 약한 태자에게 투자하여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게 할 위인을 길러냈으며, ｢화식열전｣은 그 자체로서 현실의 경제 원리를 설명하며 현실에서 유용한 결과를 가져온 사례를 나열하고 있다. 게다가 유방은 탁월한 인재 파악 능력을 통해 신분을 가리지 않고 기용하여 진나라를 멸하고 한고조로 즉위함으로써 천하를 제패하였다. 여기서 명분은 정신적 가치, 실리는 현실적 유용한 결과로 치환하여도 논리는 성립된다.
이에 발제자는 명분과 실리 가운데에 어느 것이 보다 중요한지를 토론하기 위해 발제하였다. 본 발제자는 명분과 실리 두 측면 모두를 취한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명분을 얻고 실리를 포기하거나, 실리를 얻고 명분을 포기하는 두 가지의 경우로 나누어 토론을 진행하고자 한다. 단, 실리만을 얻기 위해서 부정한 방법을 쓰는 것은 논의 주제에서 제외하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