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 누」의 ‘친일 의식’에 대한 문제 제기 -당대의 사회상과 작가 이인직을 중심으로-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인직이 1906년에 발표한 <혈의 누>는 1894년에 일어난 청일전쟁으로 인해 ‘김관일’의 일가가 겪는 수난과 그 극복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 <혈의 누>는 서사구조에 있어서 기존의 고전소설과는 다른 양상을 띠지만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해서 그 과도기적 특징을 담아낸 최초의 ‘신소설’로 일컬어진다. 그 문학사적 의의에 입각해서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가 이루어졌고, 그 중 주가 되는 것은 앞서 말한 ‘신소설’에서 보이는 소설의 서술 기법이나 가족 서사 구조, 그리고 작품에 반영된 ‘친일 의식’의 논란이다. 특히 <혈의 누>에 반영된 ‘친일 의식’은 작품을 창작한 이인직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이인직의 친일 행위는 상당히 노골적이었고, 1907년 이완용의 지원을 받아 <만세보>를 인수하여 이완용 내각의 선전도구 역할을 한 <대한신문>의 사장을 맡은 것 외에도, 한일합방 무렵 일본과 조선을 오가며 모종의 역할을 한 것 역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참고 자료

이인직, 혈의 누,『베스트셀러 한국문학선 34』, 소담출판사, 2002년.
이민호,「청일전쟁과 조선의 운명」,『동서사학』 제 8집, 2001년.
임선애,「<혈의 누>와 세 개의 공」, 한민족어문학회, 2006년.
정용화,「한국인의 근대적 자아 형성과 오리엔탈리즘」,『정치사상연구』 제 10집 1호, 한국정치사상학회, 200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