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재 단편소설 <젊은 느티나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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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어도 여러 모로 세련된 소설이었다. 일단 이 작품이 1960년에 발표된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그때가 어떤 시대인가? 전쟁의 상흔이 아물지 않고 국토는 황폐화가 되고 평범한 사람들의 인식은 전근대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시대였다. 당시의 한국은 낭만과 로맨스라는 단어가 자칫 사치처럼 들릴 수 있는 그런 암담했던 시대였는데, 작가는 이와 같이 신선하고 재기발랄한 작품을 발표한 것이다. 이러한 감수성을 담은 작품을 당시에 발표했다는 것은 작가가 적지 않은 용기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기준으로도 파격적일 수 있는 소잰데 당시에는 어땠을까? 아마 엄청나게 파격적인 소재였으리라고 추측이 가능하다.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어쨌든 남매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흥미로운 것은 등장인물들의 생활환경이다. 그러니까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물질적으로 유복하다. 1960년대의 한국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윤택하고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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