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과 코델리어의 사랑의 의미

목차

Ⅰ. 서론 : 비극 작품의 여성상
Ⅱ. 본론 : 르네상스적 여성관
Ⅲ. 나가면서 : 새로운 여성상

본문내용

Ⅰ. 서론: 비극 작품의 여성상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작품 이전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여성들은 대체로 가부장적 사회와 남성중심의 권위에 억압받으며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절제된 감정으로 남성과 사회에 순응하는 여성을 미덕으로 하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작품의 여주인공들을 통하여 이러한 전통적 여성관을 벗어나서 여성 내면의 아름다움과 열정을 표현하는 인간중심에 근거를 둔 르네상스적 여성상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르네상스적 여성관을 대표하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여성주인공들은 남성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 흐름 속에서 단순히 수동적으로 반응하기 보다는 오히려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고 운명을 결정짓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훨씬 빈번하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르네상스적 여주인공들의 아름다움은 달과 같이 차갑고 그림처럼 박제된 미인상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인간의 아름다움이며 생명력이 넘치고 지혜와 언변을 갖춘 생동감이 있고 당당한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
안나 제임슨(Anne Jameson)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셰익스피어의 여인들』(Shakespeare’s Heroines)에서 “인간을 보다 현명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길은 어리석음을 까발리고 무지함을 비웃는 데서는 찾을 수 없어요. 오히려 따스하고 관대한 애정이 담긴 이미지와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마음에 부드러운 울림을 일으키는 것, 인간의 영혼이 어떻게 고통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성숙해지는가를 보여주는 것”(재인용. 서대경역 26)이라며 셰익스피어는 작품의 여주인공들을 통해서 당대의 여성들이 처해 있는 불평등한 사회적 조건을 개혁하고 새롭고 당당한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지는 본론에서는 셰익스피어 비극작품의 두 여성 주인공인 『로미오와 줄리엣』과 줄리엣(Juliet)과 『리어왕』의 코델리아(Cordelia)를 중심으로 전통적 여성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여성상을 “여성적 윤리학”(크리스테바, 이부순역 160)의 시각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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