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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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같이 빠른 전개와 주인공에게만 초점을 잡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현대소설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그리 큰 비중에 없는 이야기라 생각되는 것도 자잘하게 자세히 전개해 나가며 느릿느릿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런 고전소설(나에게는 고전소설이다..)은 굉장한 지루함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인지 처음 100페이지를 읽는데 그리도 오래 걸렸는가 싶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 ‘삼대’라는 소설의 주인공들의 갈등과 연계되는 사건들의 탄탄함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점점 읽는 속도가 붙더니 처음 예상보다는 더 빠른 시간 안에 읽을 수 있었다.
구한말에서 머물러 가부장제의 마지막 권위를 펼치다 어이없게 죽어버린 조의관, 구한말과 일제시대 사이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이중적인 생활로 쾌락에 젖어버린 조상훈, 새로운 시대에 순응하고 조부의 구한말의 관습을 버리지 않으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조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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