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설론 독후감10편-만복사저포기, 수성지, 홍길동전, 임진록, 유충렬전, 주생전, 구운몽, 사씨남정기, 허생전
- 최초 등록일
- 2017.01.07
- 최종 저작일
- 20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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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만복사저포기 - 김시습
2. 수성지 - 임 제
3. 홍길동전 - 허 균
4. 임진록 - 작자미상
5. 유충렬전 - 작자미상
6. 주생전 - 권 필
7. 구운몽 - 김만중
8. 사씨남정기 - 김만중
9. 운영전 - 작자미상
10. 허생전 - 박지원
본문내용
1. 만복사저포기
혼령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외로운 남자의 순정
「만복사저포기」는 귀신과 연애하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현존하는 『금오신화』의 다섯 작품들이 그러하듯 비현실적 소재와 현실적 주제가 특이한 관계로 결합하여 있다.
먼저 만복사에서 양생이 부처와 저포놀이를 하는 이야기라서 만복사저포기라는 제목을 가진 것은 작품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저포놀이가 현재의 윷놀이와 비슷한 놀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양생은 부처와 저포놀이에서 이겨서 부처에게 선물로 여인을 받는다. 부처가 선물을 준 의미가 궁금했다. 내 나름대로 지은 결론으로는, 어릴 적 부모도 여의고 외로움에 살아가던 양생에게 이승에서의 인연은 없으므로 부처가 저승의 여인이라도 붙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부처와 저포놀이를 한다는 소재를 쓴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 평범한 사람인 양생이 부처와 놀이를 해서 여인을 받는다는 것에서 현실을 초월하는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으로 주목한 부분은 양생이 만복사에서 만난 여인을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분명히 의심하면서도 금방 잊는 장면들이다. 뜰에서 잔치를 벌일 때, 탁상에 놓인 기명과 술잔을 보면서 이상한 향기가 풍긴다는 것을 느끼는 장면, 양생이 그녀와 함께 거닐었음에도 그녀와 함께 거니는 것을 보았다는 이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내용 등에서 양생은 그녀의 존재에 의문을 품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양생은 늘 곧바로 혼자 생각을 고치고 일종의 자기합리화를 시킨다. 미심적긴 해도 그녀를 어느 귀족 집 아가씨로 생각하려고 애쓴다. 이런 장면들이 양생이 외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극대화 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별다른 부연설명 없이도 의심이 가는 상황에도 자신과 연애하는 그녀가 귀신이 아닐 것이라고 애써 결론짓는 모습이 양생의 외로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 가늠하게 하는 것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