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역사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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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러시아정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러시아인의 종교는 그들의 생활, 문화, 역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는 동로마제국이라고도 불리는 비잔틴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잔틴제국의 역사는 콘스탄티누스 1세가 로마제국의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옮긴 330년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제국의 수도가 옮겨진 뒤 제국의 중심은 동쪽으로 이동했고, 395년 테오도시우스의 사망 이후 로마제국은 동로마와 서로마로 분열되었다.
제국의 동쪽을 차지한 비잔틴제국은 고전문화를 창조한 그리스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켜 갔다.
콘스탄티누스는 친기독교적인 정책을 펼쳤고, 국가와 교회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뒤에도 비잔틴제국은 천여 년을 더 존속하였다. 막강했던 로마 제국의 국력에 비하면 그렇게 강력한 제국은 아니었으나, 문화적 측면에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헬레니즘으로 대표되는 비잔틴의 문화는 고대 그리스 문명을 바탕으로, 고대 로마, 기독교, 오리엔트의 문명을 융합하여 높은 수준의 독특한 문화를 창조했다.

비잔틴제국과 러시아는 전쟁 상태에 있기도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활발하게 교류하였다.
러시아가 비잔틴제국으로부터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분야는 종교이다.
러시아 국가사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키예프 루스 시대의 사람들은 다른 슬라브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연현상을 신격화한 종교를 선봉하고 있었다.
그러던 988년, 당시 키예프의 통치자였던 블라디미르는 기독교로 개종하여 비잔틴제국의 교회로부터 세례를 받으며 공식적으로 기독교를 수용한다.
러시아인들의 개종으로 많은 교회와 수도원이 생겨났고, 성직자들의 사법권 행사의 범위는 더욱 넓어져 종교문제 뿐만 아니라 도덕이나 가족 관계에 관련된 사건에까지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로마 가톨릭교가 아닌 비잔틴의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임으로써 동방정교문화가 러시아 문화의 기반으로 자리잡게 되고, 러시아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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