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아이를 죽이고 싶었던 여자가 살았네

목차

1. 시기심
2. 시기심의 유형
3. 시기심의 극복 혹은 방어
4. 복수
5. 책에서 나타난 인간의 보편적 감정
6. 참고문헌

본문내용

〈복수〉
우중충한 분위기. 비오는 날 밤에 어둑하게 불을 켜놓고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류드밀 라 페트루솁스카야는 현실의 어두운 부분을 지나치게 부각시킨다고 하여 출판이 금지되기까지 한 작품들을 많이 썼다. 이 책의 작품들에서도 주인공들은 모두 힘겹고 고달픈 삶을 산다. 일 어나는 사건들을 보면 평범하지만은 않다. 이웃집 아이를 죽이고 싶어 하는 마음도 흔하지는 않을 것이고, 전염병으로 온 동네가 초토화 되거나, 양배추에서 나온 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교통사고로 딸이 죽어서 시체를 찾으려는 아버지도 흔치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인 공들은 어쩌면 우리가 겪고 있는 세상 전반을 말해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극적으로 표현 되었지만 이야기처럼 힘들게 살고, 비극적인 일을 겪는 사람들은 도처에 많기 때문이다. 그래 서 소설의 대부분이 등장인물의 이름이 있기보단 아버지, 그 여자, 아들 등의 호칭으로 불려 보편성을 강화시킨다. 21개의 단편이야기들 모두 어두침침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뇌리에 박힌 이야기는 단연 〈복수〉일 것이다.

〈복수〉는 라야와 지나의 이야기이다. 둘은 원래 독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친구사이였으나 지나가 아기를 갖자 라야는 지나를 시기하게 되고, 지나의 아이를 죽이려 갖은 방법을 쓴다. 지나가 도움이 필요할 때 라야는 아프다는 핑계로 제대로 도와주지 않는다. 지나가 돈을 벌기 위해 외출을 하면 반드시 방문을 잠그고 나갔다. 그 기회를 틈타 라야는 아이를 죽이려 욕실 에 있는 가성소다를 방안으로 붓는다. 그 이후로 지나와 아이는 한동안 집으로 들어오지 않 고, 일주일 후 딸이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지나는 집으로 돌아온다. 그 무렵 라야는 작은 통 증이 점점 커져 극심한 통증을 얻게 되고,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지나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라 야는 도와주지 않고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지켜본다. 그리고 지나는 말한다.

참고 자료

박선영(2006). 시기심과 감사.타자의 부정과 수용: 멜라니 클라인을 중심으로
김한승(2010). 시기심은 도덕적으로 정당한가?
마이클 맥컬러프(2009). 복수의 심리학. 살림
박한미(2001). 햄릿과 황제 연산군에 나타난 복수의 유형과 죽음의 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