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독일의 생활문화(독일가족의 일기형식)

목차

1. 아빠의 이야기
2. 엄마의 이야기
3. 딸의 이야기
4. 아들의 이야기
5. 모든 가족의 이야기
6. 참고문헌

본문내용

2개월 전에 회사 일로 한국에 가서 관공서에 면담 요청을 하기위해 전화를 한 적이 있다.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내일 오라는 그들의 말에 나는 당황하며 내일 말고 다음 달 첫째 주 쯤이 어떠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들의 대답은 가관이었다. 다음 달엔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 때로 정해놓자는 것이었다. 전화를 끊고 난 나는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그리고 3주 뒤. 아니나 다를까, 그들로부터 약속 하루 전에 약속을 취소하는 전화가 왔다. 어떻게 3주 전에 잡은 약속을 하루 전에 취소할 수가 있는가! 나는 그 날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 있었는데 또 한 통의 기막힌 전화가 왔다. 우리를 초청해준 한국 기업가 한 명이 오후 4시에 전화해서 오늘 저녁에 시간 있냐고 묻는 것이었다. 오늘 저녁 일이라면 이미 난 열흘 전에 약속이 끝났고 4시간 후의 일을 지금 전화로 묻는 거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겨우 참았던 기억이 난다. 아니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그날 저녁에 뭘 할지 사전에 정해 놓지도 않고서 하루를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단 말인가?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어떻게 현재를 살 수 있는가. 나는, 아니 독일 사람들은 약속을 신성하게 여기고, 약속의 목적을 세우고 약속을 해서 만나는 사람과 무슨 얘기를 할지까지 내용을 정하는데 말이다. 우리가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예외의 경우는 단 하나, 대학교 수업뿐이다. 우리나라 대학에는 ‘상아탑의 15분’이라고 해서 모든 수업이 15분 늦게 시작되는 관행이 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 약속을 어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와 관련하여, 나는 규칙과 질서를 무시하는 행동도 참을 수가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가 바로 ‘Alles in Ordnung"이고 무엇이든 철저하게 틀에 짜인 것을 나는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인상이 절로 찌푸려진다. 우선 그들의 빠르고 무질서적인 교통문화는 도무지 눈뜨고 볼 수조차 없었다. 빨간불은 무시한 채 횡단보도를 그냥 지나치는 차들과 무단횡단을 일삼는 보행자들.

참고 자료

김흥현. ≪나는 왜 독일을 선택 했나≫. 서울: 가람기획, 2000
황성근. ≪독일문화읽기≫. 서울: 북코리아, 2006
곽병휴. ≪베를린에서 쓴 독일, 독일인≫. 부산: 효민디앤피, 2007
조두환, 사순옥, 김병용. ≪유로 게르만 독일의 문화 나들이≫. 서울: 건국대학교 출판부, 2003
변난수. ≪인터넷으로 배우는 독일문화≫. 서울: 한국문화사, 2006
조두환. ≪조두환 교수의 독일문화기행≫. 서울: 북토피아,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