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부익부빈익빈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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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2등을 앞 다투는 두 학생이 있다. 전교 1등은 항상 가난해서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하는 학생이고, 2등은 촉망받는 부잣집 인재이다. 가난한 1등과 부유한 2등. 이것은 옛날 드라마나 신문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 구조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드라마에서도 어마어마하게 큰 집에서 사는 부잣집 딸이 절대 1등을 놓치는 법이 없다. 한 마디로 있는 ‘집 자식이 공부도 잘한다.’ 이제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은 그야말로 옛말이 되어버린 옛말이다. 이러한 말들은 생각할 여지없이 ‘7막 7장’,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라는 책과 함께 그 책들의 저자인 홍정욱 씨와 장승수 씨를 떠올리게 한다.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비슷한 시기에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지만, 환경이라는 무대가 지극히도 달랐던 그들을 많은 이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10여 년 전 그 시절 홍정욱 씨는 하버드 대학, 스탠퍼드 대학원 졸업의 이력에 영화배우 남궁원 씨의 아들이자 정몽준 국회의원의 조카라는 후광까지 겸비한, 소위 말하는 엘리트 집단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현대판 왕자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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