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장 웬 감독의 ‘햇빛 쏟아지던 날들’을 보고 (첫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열여섯 살의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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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누군가의 청소년기를 지켜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비록 내 청소년기와는 사뭇 다를지라도 저 사람의 풋풋함이 내 풋풋했던 시절을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여기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마샤오쥔의 청소년기를 따라가면서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
부모님 말씀 안 듣고 친구들이랑 떼를 지어 놀러 다니기, 이성 친구에 대해 관심 같기 등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이 영화에 있었다.
담배를 피우고 패싸움을 하는 장면 또한 익숙한데 장동건이 나왔던 영화 ‘친구’나 강동원이 나온 ‘늑대의 유혹’에서도 볼 수 장면들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국경을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특히 남자 청소년들은 이렇게 한번쯤 자기 힘자랑을 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는가 보다.
이렇게 공감할 만한 청소년기의 반항심에다가 첫사랑이라는 또 하나의 풋풋함을 가미시키니 영락없는 성장영화인줄 알았다.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성장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소재 아닌가.
그리고 영화 곳곳에 사춘기 소년이 궁금해할만한 성적인 호기심들도 표출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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