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善)과 악(惡)

목차

1. 서언

2. 선악에 대한 보편적 견해

3. 선악의 생성 원인
가. 선악의 주체
나. 선악의 생성환경
다. 선악의 조건

4. 선악의 유형과 종류
가. 선의 종류: 팔정도
나. 악의 종류: 십악(十惡)

본문내용

1. 서언
선이란 무엇이고, 악이란 또 무엇인가? 어떤 상태를 선(善)이라 하고 또 어떤 현상을 악(惡)이라고 할까? 정말 선과 악이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디에서, 왜 존재하고, 그 판별기준은 무엇인가? 관념적으로 선악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어디에, 어떻게, 왜 있는지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 또한 많지 않다.
역사적으로 많은 철학자나 성현이라고 불리는 소위 선각자들은 각자 나름대로 선악에 대한 견해와 주장(표-8)을 펴왔지만 관념에 묻힌 선언(宣言)적 소견에 불과한 보편성이 입증된 정답은 아닌 듯하다.

어떤 사람이 혼자 무인도에서 산다면 그 사람에게도 선악의 분별이 필요할까? 그에게는 누구로부터, 무엇으로부터도 간섭을 받지 않고, 오로지 의식주(衣食住)만 해결하면 그만일 것이다. 화장(化粧)을 할 필요도 없다.
어떤 척하면서 경쟁할 필요도 없다. 거짓말이나 허위정보를 가지고 남을 속일 필요는 더욱 없다. 그렇다고 하여 인간에게 상황과 조건에 따라 선악(善惡)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답할 수 있을까?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야 하는 사람일지라도 생존의 본능적인 욕구 충족을 위한 행위는 해야 한다.
풀을 뜯고, 나무를 꺾으면서 산짐승과 바닷고기를 잡아먹는 등의 행위로 본능적 욕구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본능적 욕구를 해결한다 하여도 그는 햇빛, 물, 공기 등 또 다른 것과 하나가 되지 않으면 단 한 순간도 살 수 없다.
그래서 동양철학에서는 “‘풀잎’은 물론 ‘햇빛’과 ‘공기’, ‘물’ 등 우주 만물이 곧 ‘나’와 하나이고, ‘나’가 곧 풀잎이고 햇빛이며, 물과 공기이다.”라고 하면서 그 전체의 조화를 ‘하나님(The One)’이라고 숭상해 왔다.

어찌 보면 만물이 ‘나’ 아닌 것이 없고, ‘나’인 것도 또 없다.”는 경고는 맞는 말 같다.
빛과 공기와 물이 없으면 풀잎이 없고, 풀잎이 없으면 산소가 부족하고, 산소가 부족하면 인간은 살 수 없다.

참고 자료

인성학원론(2016, 대한인성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