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性學 이야기(Moral Philosophy 27) - 말과 사고(思考)
- 최초 등록일
- 2017.02.06
- 최종 저작일
- 20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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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말의 이치
2. 사고의 원리와 법칙
가. 사고 확실성의 원리
나. 사고 정합성의 원리
3. 의사표시
가. 의사표시의 구성요소
나. 의사표시주의
1) 의사주의
2) 표시주의
3) 절충주의
다. 의사와 표시와의 불일치
본문내용
1. 말의 이치
‘사고와 말의 이치’란 무엇을 말하는가?, ‘사고’(思考)는 무엇이며, ‘말’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자연 언어의 낱말들이 그러하듯이 ‘말’과 ‘사고’라는 용어도 역시 경우에 따라서 매우 다른 뜻으로 쓰인다. 심한 경우에는 ‘말 같지 않은 말’도 말이라 불려지고, ‘생각 같지 않은 생각’도 생각이라 일컬어질 정도이다. ‘말 같지 않은 말’, ‘생각 같지 않은 생각’이라는 평가는 보통 윤리 도덕적인 관점에서 내려지기도 하고 논리적인 관점에서 판단하기도 한다. 윤리적으로 허용하기 어려운 말이나 생각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러한 평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논리적인 것과는 구별되므로 여기서는 논리적인 관점에서만 말과 생각을 살펴보기로 한다.
논리적인 관점에서 볼 때, ‘말 같지 않은 말’ 즉 말이 되지 않는 말이란 어떤 말일까? 또 ‘생각 같지 않은 생각’ 즉 생각이라고 할 수 없는 생각은 어떤 것일까? “내방에 여객기 한 대가 착륙했다.” 또는 “둥근 사각형을 도화지에 그려 보아라.”라는 말은 말이 안 되는 말이다. 이 말들은 문법적으로는 틀린 데가 없음에도 논리적으로는 맞지 않는 말이다. 논리는 어법(語法)이나 문법(文法)과는 달리 단지 말의 규칙이 아니라 ‘말과 사고의 이치’이다. 어법이나 문법과 마찬가지로 논리도 말의 규칙이기는 하지만, 한 낱말의 규칙이 아니라 사고의 표현으로써의 말, 곧 언표(言表)의 규칙이다. 생각 같지 않은 생각을 담아 낸 말 역시 비록 그 말이 문법적으로는 올바르다 하더라도 논리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다.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말도 무엇인가 의미를 담아 발음되고 글자로 쓰여 진 이상 그런 모든 것을 말이라고 이해할 때는 ‘말’이 되겠지만, 그러나 엄밀하게는 말은 적어도 어법에 맞아야 말이 된다. 논리적인 관점에서는 생각이 되는 생각이 담겨 있는 말만을 말이라 할 수 있다. 생각 없이, 사태에 대한 분별없이 발음되어진 말은 설령 문법에는 맞다 하더라도 논리에는 맞지 않는 말이다. ‘방에 비행기 착륙, ‘둥근 사각 형’이 그 예이다.
참고 자료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https://ko.wikipedia.org/wiki/
백종현(2004),「철학의 주요개념」, 철학사상 별책 제2권 제1a호,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pp.3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