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을 읽고 - 우리의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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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책을 읽으며 느낀 건 우리 모두 카인과 같은 표적을 달고 산다는 것이다. 외모가 너무 예뻐서 일 수도 있고, 또는 너무 못생겨서, 집이 가난하거나 너무 부자여서 우리는 가슴 속에 수 많은 표적들을 매단 채 산다. 그리곤 그것들을 숨기려 아등바등 꼭 움켜쥔다. 표적을 들키는 순간, 카인이 될 것이란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세상을 보니 어쩌면 걸어 왔고, 걸어갈 우리의 여정이 모두 표적을 숨기는 일에 불과 할 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못생긴 외모를 감추기 위해 성형을 하고, 또 대한 각판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또 다른 표적을 얻지 않기 위해 획일화 된 공부만을 하니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간절히 숨기고자 하는 표적들이, 사실은 ‘개성’이라 불리우던 것 이었음을 깨달아야 한다. 애초에 옳다 그르다를 따질 수 없는 그저 사실임을 말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개인을, 그리고 세상을 오색찬란하게 빛나게 했음을. 외모가 좀 떨어지거나 또는 공부를 좀 못하면 어떤가. 모두 표적이 아닌 우리의 개성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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