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바울서신해석

목차

1. 제2장 바울의 예루살렘 회의 보도
2. 제4장 그리스도 - 율법의 폐기와 목표
3. 제6장 율법 행위와 신앙 인의
4. 제8장 유대교와 바울의 위치 - 연속인가 단절인가
5. 제10장 고린도 교회의 주의 만찬
6. 제12장 로마서의 목적

본문내용

제2장 바울의 예루살렘 회의 보도

갈 2.6-10은 바울이 ‘예루살렘 회의’에 관한 보도를 하고 있다. 특히 그 중 2.7-8은 바울이 회의의 결과에 이야기 하고 있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 회의에서 일련의 합의서가 도출되었는지의 문제이다. 합의서가 도출되었다고 보는 학자들은 위의 구절이 합의서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바울은 본문에서 ‘바울’이라는 삼인칭을 사용하지 않고 ‘나’라는 일인칭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는 일반적인 합의서의 형식과 맞지 않을뿐더러 베드로의 이름을 삼인칭으로 사용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만일 합의서가 존재 했다면 당시 불안했던 자신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서 사용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바울이 일인칭 단수 대명사를 사용했던 것은 당시 회의에서 어떠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위의 내용은 회의의 결과로 보기는 어려우며 자신의 ‘희망’을 담은 정리된 문건으로 보인다.

이러한 내용은 2장 7-8절의 주석으로 통해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7-8절에서 베드로는 할례자에게, 바울은 무할례자에게 각각 복음을 전파하도록 역할 분담이 이루어 진 것으로 보도된다. 그러나 성경의 내용을 확인해 볼 때, 이러한 역할 분담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성경은 베드로가 이방인들과 접촉했으며, 바울 역시 유대인 선교에 관심이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바울이 이렇게 기술한 것은 베드로의 이방 선교 활동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보여 진다.

또한 이러한 바울의 보도는 예루살렘의 사도들에 대한 몇 가지 입장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첫째는 바울이 스스로를 다른 사도들과 동격으로 처리하려는 시도이다. 이는 갈라디아 교회에 자신과 베드로의 권위가 서로 동등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바울이 취한 또 다른 태도는 다른 사도들과의 연합과 독립을 동시에 강조하는 것이다. 당시 바울은 다른 사도들과 관련된 여러 소문에 휩싸였는데, 이러한 소문을 잠재우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이러한 보도를 제시했다고 해석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