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김씨 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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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회 속에서 실패만을 겪으며 삶의 의지를 잃고 한강에서 자살 시도를 했던 남자김씨가 한강의 밤섬에 표류하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 그것도 한강 안의 밤섬에 표류되었다는 설정자체가 조금은 우스꽝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의 무인도가 아니라, 밤섬에서도 서울의 빌딩들을 바라볼 수 있고 서울 도심 건물에서도 망원경을 통해 밤섬의 남자김씨를 찾을 수 있었듯이 서로를 볼 수 있는 거리에서 사람이 고립되어 몇 개월을 살아간다는 설정이 한편으로는 씁쓸하게 다가왔다.
밤섬에서 살아가는 남자김씨의 몇 개월간의 생활을 통해 이 영화는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먼저 삭막한 현대 사회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인들의 개인주의와 인간 소외현상을 담고 있는데, 밤섬으로 떠내려 오고 얼마 되지 않아 베터리가 거의 떨어진 휴대폰으로 남자김씨가 전화를 건 곳은 112와 헤어진 옛 여자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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