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 단편소설 <고두>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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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심경이 복잡해지는 소설이었다. 보통 소설을 읽으면 그 글에 대한 느낌이 단정적으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인간의 약함이나 비굴함에 대해 회의가 느껴지기도 하고 상처를 안고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오랜 세월에 걸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답게 꽤 복잡한 감정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아마 이 작품이 인간 그 자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기에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이 무척이나 자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연주라는 학생과 윤리 교사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 그리고 먼 훗날에 다시 만나게 된 그들이 겪게 되는 운명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시대를 짐작할 수 있는 특정 사건이나 특정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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