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와 간호(제도화 간호의 역사, 한국고유문화와 간호, 우리나라의 간호)

목차

I. 제도화 간호의 역사

II. 한국 고유문화와 간호
1. 우리의 의식체계와 간호
2. 일상생활에서의 간호에 대한 사고와 관습
3. 문헌에 나타난 한국문화와 간호의 관련성

III. 한국의 간호
1. 한국적 간호의 정의
2. 한국의 돌봄행위와 범주
3. 한국 보완요법의 기능과 효능

참고문헌

본문내용

I. 제도화 간호의 역사
우리나라 의료의 역사 중 제도화된 간호는 구한말 이후 서양의학의 도입과 함께 나타난다. 그러나 이전시대부터 우리나라 고유의 간호역할이 없었거나 무시된 것은 아니다. 기록으로 살펴봐도 단군신화에서부터 곰과 호랑이를 21일간 동굴에서 머물게 하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못하게 했는데, 이는 곧 질병의 회복을 위해 격리수용과 금기(禁忌)의 방법이 당시에 시행되었거나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또 조선시대에도 왕족이나 양반들이 병이 났을 때 다른 집으로 요양을 갔던 피접(被接)제도와 전염병이 유행할 때 고을단위에서 실시하던 피막(避幕)제도도 있었다.
이 피막제도란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인적이 드문 곳에 천막을 치고 나병이나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을 따로 수용하던 것이었다. 이와 같이, 간호의 기본이 되던 요양의 기록은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간호가 제도화되거나 전문화되지 못하였는데, 이는 간호란 숙련보다는 정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하여 환자의 가족이 간병을 담당하는 것을 당연시하였고, 또 약은 짓는 정성, 달이는 정성, 마시는 정성이라 하여 의사, 간호인, 환자 자신의 조리를 모두 중시하고 치료에 대한 책임도 동일하게 강조하였기에 전문적 직업으로 제도화되지 못했다.
간호전문화가 지연된 또 다른 사회적 이유는, 유교사상에서 비롯된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엄한 윤리가 외간남자나 여자가 직접 대면하는 것을 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양반의 경우, 간호를 담당하는 가족이 의사보다 신분이 높아 의사를 선택하여 치료할 수 있었고, 질병치료의 책임 여부도 간호인에게 더 큰 비중을 두었다. 그럼에도 간호가 각기 집안에서 이루어졌고, 가족을 중심으로 행해졌으므로 역사상의 기록이나 포상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고, 따라서 계통적으로 문헌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활인원에서의 의료업무는 의사와 무격(巫팎 무당과 박수)이 맡았다. 무격의 역할은 서양간호사에 중요한 획을 그은 수녀간호단의 역할(즉, 신앙 활동과 치료에 대한 봉사활동)과 유사하리라 여겨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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