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공연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7.05.28
- 최종 저작일
- 20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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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국악 첫 시간에 교수님께 전해들은 과제는 뭐랄까, 나에게 정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다. 서울에 있는 국립국악원에 가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국악 공연을 ‘2번 이상’ 보고 오는 것. 내 나이 또래의 학생 중에 국악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관심을 가진 이가 얼마나 될런지는 알 수 없지만, 나같은 경우는 거의 문외한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심각했다. 접해본 악기라고는 장구, 단소, 꽹과리 정도랄까? 판소리에 관한 영화를 잠깐 보았던 기억이 있지만 (서편제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것은 수능에 출제 될 수도 있다는 소문에 허겁지겁 다운로드 받았던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 국악 공연에 대한 보고서를 써야 하다니... 내가 제대로 된 감상이나 할 수 있을지, 느낀 것들을 토대로 내용은 또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그저 막막한 생각 뿐이었다. 9월 5일 공연 당일, 같은 과 친구들과 함께 서울행 버스에 올라 국립 국악원에 도착 할 때까지 마저도 나는 우울한 표정으로 끼고 있던 노트를 만지작거렸던 것 같다. 프론트에서 예매해 두었던 표를 받아 지정된 좌석에 가서 앉았다. 가운데 줄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막이 오르자, 연주자들이 정 좌세로 앉아 근엄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게 보였다. 제일 가에 서있던 나이가 지긋해 보이시는 분이 부채같은 악기로 ‘짝’ 소리를 내시자 연주가 시작되었다. 공연장의 엄숙한 분위기 때문일까?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며 무대 중앙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제일 먼저 북소리가 공연장 가득한 적막을 깼다. 이윽고 장구, 피리, 아쟁, 가야금 순으로 소리가 이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가야금을 뜯을 때 마다 마치 찢어 우는 듯한 소리가 났다. 똑같은 현악기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올린이나 첼로같은, 그런 부드럽고 안정된 음색이 아니였다. 한이 가득 맺힌 소리라고 표현해도 될런지. 한 여인이 홀로 앉아 서럽게 흐느끼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특히 연주 중간에 왼 손바닥으로 현을 눌러 소리를 공명시키는듯 보였는데 '웅웅웅웅' 하고 울리는 소리가 나로 하여금 더욱 우울한 기분을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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