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가지가 담을 넘을 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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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어와 있는 수양가지를 보며 드는 생각을 시로 표현한 작품이다. 수양가지가 넘지 못할 것처럼 보이는 담을 시인의 상상력으로 비록 미천한 존재가 고통스러워하고 담을 넘으며 가장 힘겨운 구간에 부딪혀도 좌절하지 않으면 찬란한 순간을 맞이한다는 수양가지의 기적 스토리가 담겨있다. 담을 넘은 수양가지와 그 주변에 있던 뿌리와 꽃, 잎을 보며 작가는 혼자만의 상상에 빠지는데 가지가 담을 넘은 과정에는 저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더 나아가 거센 비와 밤새도록 가차없이 내리는 폭설을 거름으로 삼아 담을 넘어갔고 가장 고여운 금단의 담을 넘어가는 순간마저 포기하지 않고 기어코 넘어간다. 갑자기 작가는 문득 떠오른다. 이 빛나는 순간을 맞이한 다른 가지도 수양가지와 똑같은 상황을 겪었을 것이라고 시인 자기의 생각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시를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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