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속에 담은 궁핍한 삶과 안빈낙도 - 노계 박인로 논문 감상문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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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계 박인로는 앞서 살펴보았던 송강 정철, 고산 윤선도와 더불어 조선의 ‘3대 시가 작가’로까지 일컬어지는 인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의 작품을 살피니 ‘누항사’ 외에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 국어교사를 꿈꾸며 나름대로 또래에 비해 문학 공부를 열심히 해온 축에 속하는 내가 겨우 그의 이름만 들어 보았을 정도이니, 그러한 명성에 비해 그가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작가가 아닐지 의심이 되었다.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도 논문 검색을 해보면 정철과 윤선도에 관한 논문은 수십 페이지를 넘기는 것에 비해 박인로에 대한 논문은 몇 페이지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니 내 짐작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논문을 통해 처음 만난 그는 정철처럼 중앙 관직을 꿰차고 있던 권력자도 아니었고 윤선도처럼 국부로 불릴 만한 부호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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