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비올라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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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에서 전시중인 비디오아티스트 빌 비올라의 전시를 감상했다. 비디오영상작업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에 쉽게 떠올릴 만한 우리나라 작가 중에 백남준 작가가 생각났다. 그래서 그런지 빌 비올라가 그의 조수로 활동했었고 작업에 그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왠지 모르게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의 k2전시장과 k3 전시장 두 개의 전시장을 걸쳐 2005년부터 2014년 사이에 제작된 일곱 개의 영상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삶과 죽음, 시간과 공간, 인간과 자연에 대한 영적 이미지를 시간성이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비디오라는 매체를 통해서 표현한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인간의 유한성이라는 한계가 드러날 것 같았지만 비올라는 그러한 영상매체의 틀을 깨버렸다. 슬로모션 (slow motion) 과 리버스모션 (reverse motion) 기법을 통해 시간이 느리게 가거나 거꾸로 흐르도록 하여 삶과 죽음만이 아닌, 그것을 넘어서 순환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그의 작업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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