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페어 투 리멤버>를 보고 -영화 형식의 변화부터 영화 속 인물의 변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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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대한 판타지 중에 하나가 상대를 나에게 맞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클리셰가 되어버린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와 같이 거칠고 난폭한, 흔히 ‘여성스럽지 못한’ 여자를 ‘여성스럽게’ 만들어버리는 내용이 시대를 불문하고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나오고 있다. 1957년에 개봉한 <어페어 투 리멤버>도 이러한 클리셰를 따라가고 있다. 이 시대의 바람둥이 니키는 자신에게 건방진 맥케이에게 호감을 갖고 그녀에게 다가간다. 여자라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바람둥이 니키의 상상 밖의 행동을 하는 맥케이가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런 니키와 맥케이의 관계는 <어페어 투 리멤버>를 리메이크한 <러브 어페어>(1996)와 원작 <어페어 투 리멤버>(1939) 속 맥케이의 행동과 비슷하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러브 어페어>(1996)에서는 니키가 맥케이에게 겉모습만 보고 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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