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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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란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처음 든 생각은 ‘모리’ 라는 사람은 아마도 어린 아이 일 것이며 그와 함께한 즐겁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책의 내용을 이룰 것이라 예상을 했었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모리’는 희귀병인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시한부인생의 노교수였고, 내용도 병을 극복하는 감동적인 수기가 아닌 자신의 죽음을 평온하게 전달하는 이야기였다.

과연 내가 모리라는 이 노교수였다면 주변인, 제자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까. 단순히 말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처한 이 상황과 대화를 TV를 통해 공개하고 책으로 출판까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정말 화가 나지 않았을까.

이러한 생각을 가지며 책을 읽으니 왠지 대중들에게 널리 읽히기 위해서 조금 더 자극적인 소재로 이런 상황을 설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나 자신만의 생각일 수 있다는 점을 느끼며, 실제 죽음을 앞둔 이는 어떠한 생각과 마음을 가지며 생활을 하는지 책을 통해 대신 알아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도 함께 품으며 책을 계속 읽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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